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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 닳은 소라와   18-08-24
꽃님7978   1

 

밤바다

 

귀 닳은 소라와

파랗게 바다를 밀고 가는 바람을 보면서

종일 네 곁을 서성이는 사람도 있겠지만

누구나 괜히 한번쯤

 

가슴 먹먹해 질 때도 있는 것

잠시 머물던 둥지 떠나는 철새처럼

산모퉁이 돌아가는 바람처럼

 

애착도 서운함도 없이 떠나면 그만이다

파도야 그러니 가슴 갉아 울면서

내 시린 발목을 잡지 마라

 

파도야 울지 마라

잠들었다 눈뜨고 떠나면 그만이다

 

세상 인연이란 다 그런 게다

때로는 네 소리에 귀 기울이다
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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